
이태원에 잠깐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지인들과 점심 약속을 했어요.
걷다 보니 눈에 띄는 간판, “이태원에서 제일 잘하는 한식당” 회나무식당.
처음엔 “저렇게 자신 있게 써도 되나?”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괜히 그런 말이 붙은 게 아니더라고요

한식당스럽지 않은 특이한 분위기와 중후한 느낌이 오감을 사로잡았어요

식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사장님이 능숙한 영어로 “Hello~” 하시더라고요.
순간 조금 놀랐어요. 알고 보니 일본 손님들이 계속 들어와서
우릴 일본 사람으로 착각하신 거였어요. 😅
“아, 한국분이셨네요!” 하며 웃으시는데, 그 순간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죠.
이태원답게 손님층이 다양했고, 그만큼 사장님 응대도 세련됐어요.

이태원에서 이런 스타일의 한식집을 찾기 쉽지 않아요.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먹고 나면 알게 돼요. ‘이래서 현지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오는구나’ 하고요.

🥢 메뉴 선택과 분위기
식당 내부는 꽤 편안했어요. 테이블 간격이 넉넉했고, 시끄럽지 않아서 대화하기 좋았어요. 반찬도 몇 가지 간결하게 나왔고, 하나하나가 집 밥처럼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저희 일행은 순두부찌개, 된장찌개, 그리고 제육볶음을 주문했어요
🍲 맛의 중심: 담백함이 주는 안정감
요즘 식당들 중엔 “엄청 자극적이다” 또는 “SNS용으로 튀었다” 싶은 맛이 많잖아요. 하지만 이곳은 그 반대로 느껴졌어요.


순두부찌개는 매운 양념 없는 하얀 순두부인데 부드러운 국물과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었어요.

된장찌개는 깊이 있는 구수함과 함께 ‘집에서 엄마가 푹 끓인’ 딱 집밥스러운 그 느낌이 났어요. 진한 시골된장맛이라기보다는 가볍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제육볶음은 고추장의 매운맛과 달콤한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밥이랑 같이 먹기에 부담 없었어요. 같이 들어있는 청양고추가 매운 맛을 팍 하고 쳐주는데 금방 지나간답니다
밥 한 공기 뚝딱이었지요



먹고 나서 속이 무겁지 않고 ‘좋다’는 기분이 남았어요. 요란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 식사 후 한 줄 평
> “이태원에서 흔치 않은, 깔끔하고 편안한 한식집.”
흔히 이태원 ‘맛집’ 하면 화려하거나 튀는 맛을 떠올리는데, 이곳은 그 반대—담백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었어요. 친구들이랑 조용히 맛있는 식사 하고 싶을 때 딱이었어요.
사장님이 영어로도 자연스럽게 응대하시고, 외국 손님도 꽤 보여서 “이태원답다”는 느낌도 들면서 한식의 본질이 살아 있는 집이었어요.
📍 매장 정보

주차: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이태원2동 공영 주차장 명산빌딩 주차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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